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베니스

낙수들

by 아임보리올 2018. 12. 24. 22:19

본문



독일 근무할 때 두세 번 다녀간 베니스를 30년이 흐른 최근에 두 번이나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 다시 갔을 때는 아름답고 화려했던 베니스의 옛 추억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느낌이었다. 엄청난 인파에 바가지 상술로 가득한 도시란 좋지 않은 인상만 남았다. 낭만이 넘친다는 곤돌라도 얕은 수작만 난무했다. 솔직히 베니스에 대한 인상이 많이 흐려졌다.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내가 여행했던 곳을 다른 사람들이 간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세계 인구가 늘어나고 여행객이 폭증하면서 유명 관광지라면 이런 번잡함은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한다. 사람들 뒤만 쫓아 움직여야 하고 뭔가를 보려면 두세 시간은 족히 줄을 서야 했다. 심지어 산 마르코 성당이나 리알토 다리로 향하는 뒷골목조차 사람들로 가득해 주민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앞으로 여행객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현실화될 지도 모른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낙수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네바의 무료 승차권  (0) 2018.12.31
장작 디자인?  (0) 2018.12.28
레드락 캐니언   (0) 2018.12.20
시드니 에어포트 트레인  (0) 2017.11.11
태즈매니아 상공  (0) 2017.11.08

관련글 더보기